기분이 참 꿀꿀하다.
오전에 집 옆 부동산에 전화해서 집을 내놓는다고 연락을 했다.
꽤 오래 한집에 살면서 잘 알고 지내던 부동산 사장님께 사정을 간단히 이야기하고 희망가격, 집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건냈다.
먹던 밥이 쾡하게 속에서 꿈틀거린다.
그까짓 이사가는것 가지고 뭘 그런가 싶지만, 막상 닥쳐보니 기분이 영 아니다.
은행에 L.oan 받으러 다닐때 기분보다 더 껄쩍하다.
갭투자가 뭐에요?
갭투자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 이번에 이사를 결심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나처럼 부동산 지식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재산을 늘리기는 커녕 빌빌거리다가 슬슬 부동산 까먹고 사라져 버리는것이 아닌가하는 묘한 자책감이 들었다.
큰 사고 안치고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열심히 산다고 잘 사는것은 아닌건가?
이사를 생각하면서 부동산 공부를 며칠하면서 갭투자에 대한 생각을 했다.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것을 갭투자라고 한다고 한다.
그냥 전세 안고 사나부다, 라고만 생각했다.
전세를 안고 사는것은 무이자 L.oan 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런 간단한 이치를 왜 모르고 살았을까.
알려고 하지 않다보니
결국 끝자락까지 밀리고 말았던것 같다.
1억이면 이율 6%이면 600만원을 아낄 수 있는게 전세를 이용하는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알자.
23년 하반기 부동산 추세
하반기에 부동산이 어떻게 될지 누가알겠는가.
며칠 열심히 들었던 유튜브 방송은 광수네 복덕방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부동산에 대해서 분석해주는 내용인데,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귀에 쏙쏙 박힌다.
서울,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18만가구로 꽤나 많은 공급이 이뤄졌나부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 갭투자로 집을 샀던 투자자들이 전세금이 내려가면서
전세반환을 해줄 돈이 없어서 결국에는 집을 시장에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게 그이 추론이다.
근거는 2021년부터 2022년 전세가격이 지금보다 거의 2배 높았던것을 숫자로 보여주면서 이야기한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집가격하락, 전세가 상승 타이밍 !!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끝판에 밀리니 어쩔 수 없이 나역시 이 시장판에 뛰어들수밖에.
23년 하반기부터 전세가격이 점점 더 하향조정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에 자꾸 귀기울이게 된다.
분명 시장상황은 묘하게 돌아간다.
역전세가 심화되어 이제는 집주인들이 전세금 환금을 해주지 못해서
세입자들에게 전세금 차액만큼을 이자계산해서 월세를 주는 희안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한다.
강남경우 전세가격 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10~20%만 하락해도 환금해줘야하는 돈이 엄청나다.
정부에서는 전세금 반환을 위한 대책을 마련중인것 같은데,
그렇게 돌려주면 이후에 선순위로 설정된 것에 다음 세입자가 똑같은 전세로 들어올까?
결국 전세금은 하방으로 계속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지않을까
언제가 타이밍일까?
슬금슬금 전세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활성화되는 조짐이 확실히 나타나는 시가가 되어야 바닥을 찍은것이다.
그 타이밍을 어떻게 알수있을까.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수량을 체크하고, 매물이 올라오는 숫자를 엑셀로 정리해둬야겠다.
갭이 적어지는 그 타이밍에 들어가면 좋은데
신이 아닌 이상 알수는 없을테고,
떨어졌던 전세금이 다시 오르고, 확실히 거래가 활성화되는것을 숫자로 확인할 때가 되면
그때 바로 치고 들어가야한다.
마무리,
솔직히 기분이 영 그렇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당분간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부동산 거래를 앞두고 내 마음이 어떻게 뒤숭숭한지, 어떤 마음인지를 기록하기로 한다. 아주 날것 그대로 쓰려고 한다.
우선은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글이고,
혹시나 나의 글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술한잔 하고 싶은 날이다.
술마신다고 해결되지 않는 것도 알기에 마음이 껄쩍할 때,
글을 많이 써서 기록을 해두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