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인구는 50만이이고, 풍무동 인구는 6만. 생각보다 적은 도시다. 지도를 살펴보면, 골드라인을 따라 고촌역에서 양촌역까지 길게 이어져있다. 김포는 서울에서 멀지않고, 공기 좋고 복잡하지 않아서 살기 좋은 동네다. 딱 한가지만 빼면 말이다. 바로 '비행기 소음' 만 제외하면 참 살기 좋은 도시인데, 김포공항 이착률 때문에 소음 공해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김포공항 소음 보상
1년에 전기비 (에어컨 사용료) 로 20만원을 지급한다. 6월,7월,8월,9월 4달 정도는 에어컨을 상시로 가동하면서 아파트 문을 닫아두어야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이 바로 김포다. 특정 지역만 해당되는것이 아니라 김포시 전역이 비행기 소음 영향권에 들어가는 지역이라 보면 된다. 고도가 4천피트 (1200미터) 에서 1000피트 (300미터) 까지 내려가는 동안 김포시 일대는 비행기 소음으로 상당히 곤욕을 치른다. 활주로 옆에 거주하는 동네라는 느낌이 든다.
겨울철 비행루트
비행기는 맞바람을 맞고 이륙하기 때문에 북서풍이 불어오는 겨울에는 김포쪽으로 이륙을 한다. 이륙시 급경사로 이륙을 하기 때문에 고촌, 풍무 지역에 왔을 때 이미 고도는 3천에서 4천 피트 정도로 올라간다. 그렇지만 비행기는 이륙시 강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도가 높지만 소음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비행루트는 고촌, 풍무를 지나서 정릉에서 좌회전하면서 빠져나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구래, 양촌쪽으로는 비행기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쪽으로는 아예 비행기가 가질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름철에는 반대 상황이 발생한다. 양촌쪽에서 우회전해서 구래를 통과해서 고촌방향으로 날아오는데 고도가 2000피트에서 1000피트로 낮게 날아서 김포공항에 착륙한다. 풍무, 고촌을 통과할 때는 고도가 1000피트 정도로 상당히 낮게 통과하기 때문엔 우영우가 말하는 '흰수염 고래' 가 하늘을 나는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공항 소음 포털
비행기 소음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김포 전역에서 고통받고 있다. 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소음 고통을 생활속에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어른들은 출퇴근 하면서 어느 정도 낮시간을 비워두기 때문에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계속 소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사정이다. 공항 이착륙 동선에 주택을 지은것이 잘못일까? 알면서 그 지역에 사는것이 문제일까? 아이들이 비행기 소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다. 김포지역은 비행기 이착륙 소음만 없으면 참 좋은 지역이라서 좀 아쉽고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