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비행기 장난 아니네, 뭐라고? 잘 안 들려, 비행기 소리 너무 큰 거 아니야? "
태어나서 머리 위로 비행기가 저렇게 큰 게 지나가는 것은 처음 본 듯싶다. 드디어 제대로 김포를 알아보기 위해서 임장을 나왔다. 김포 쪽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번 확실하게 김포 쪽 부동산을 한번 파보기로 했다. 고촌역, 풍무역 근처를 샅샅이 뒤져보기로 했다. 우선 첫날이라 풍무역에서 내려서 풍무도서관까지 걸으며 분위기를 살펴본다.
김포 풍무역 임장후기
풍무역은 김포공항에서 골드라인을 탑승해서 2번째 역이다. 역이 상당히 깊은 편이다. 에스컬레이터를 3번이나 타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트레이더스' 창고형 마트가 바로 보인다. 괜찮네, 시장 조건은 좋다. 바로 그 순간, 비행기 소음이 들린다. 김포에 비행기 소음이 있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 클 줄은 몰랐다.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지역이다.
트레이더스를 쳐다보면서 풍무도서관 방향으로 걸어본다. 풍무역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만, 아직도 공실이 상당히 보인다. 버거킹 햄버거, 유명 브랜드 프랜차이즈 등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생활여건은 좋은 편이다. 앞쪽에 보이는 새것 같은 아파트! 풍무푸르지오,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다. 아마도 1차, 2차로 지어진 아파트 같다.
풍무도서관 근처 부동산
풍무역에서 풍무도서관 사이에 대단지 아파트가 2개 있다. 하나는 풍무푸르지오, 또 하나는 풍무센트럴푸르지오다. 둘 다 푸르지오인데, 하나는 센트럴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두 아파트 모두 생김새가 비슷하고, 단지 구성도 비슷하다. 네이버 부동산을 보니, 아파트 가격에도 큰 차이가 없고, 전월세 가격도 비슷하다.
풍무푸르지오 아파트를 가로질러 풍무도서관까지 걸어가 본다. 뒤쪽 단지에 또 다른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게 흥미롭다. 아마도 구시가지 쪽으로 연결되는 동선인 듯싶다. 앞쪽 풍무역보다 오히려 뒤쪽 장릉 쪽 방향 상권이 더 형성되어 있는 듯싶다. 홈플러스 대형 마트가 길 건너 또 하나 보인다. 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문제는 비행기!
임장 하는 1시간 동안, 정말 많은 비행기를 본 듯싶다. 5분에 한 대 정도 지난 듯싶다. 그것도 엄청 낮게 날아서. 소음이 어느 정도 인가 하면, 자동차 클락숀 소리 울리는 것처럼 불쾌감을 느낄 정도다. 서울에서 듣던 비행기 소음하고 다르다. 국군의 날, 비행기가 서울 상공을 지나갈 때 나는 소리와 유사한 느낌이랄까.
아파트도 새것이고, 분위기도 괜찮다. 상권도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서 좋은데, 비행기 소음이 장난 아니다. 동네에 유동인구가 상당히 적다. 다시는 사람이 없는 이유가 아마도 비행기 소음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1시간 동안 걸으면서 꽤 신경이 날카로워진 듯싶다. 김포지역에 살려면 각오가 필요한 듯싶다. 서울에서 다세대에 살 돈으로 훨씬 좋은 주거환경에 살 수 있지만, 비행기 소음은 각오해야 한다. 아, 세상에 정말 공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