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서울이 될 수 있을까? 김포 고촌을 지나 풍무를 거쳐 사우역까지 광역버스를 타고 지나가 본다. 거리 곳곳에 플랭카드가 걸려있는데 김포가 곧 서울특별시에 편입될 것 같은 분위기다. 정말 가능할까? 서울특별시가 도대체 얼마나 커지는 것일까? 김포의 문제는 서울특별시가 되면 해결될 수 있을까?
김포 갭투자
신문을 보니 벌써 김포 사우역 쪽 갭투자가 시작되었다는 기사가 뜬다. 3천만 원이면 집을 살 수 있나 보다. 아파트 이름까지 나왔는데 별로 중요한 문제가 같지 않아서 굳이 찾아보진 않았다.
1) 갭투자
갭투자는 전세를 안고 집을 구입하는 것이다. 본인이 그 지역에 살 생각이 없으면서 시세 차익 때문에 구입하는 경우는 갭투자 중에서도 '투기'에 가깝다. 만일의 경우, 자신이 그 지역에 살 생각이 있다면 갭투자를 해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냥 살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김포가 서울특별시가 된다는 다분히 포퓰리즘 적인 정치적 공약을 듣고 갭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 생각한다. 허긴, 그런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벌거나 잃거나 하는 것이지.
2) 전셋값 상승
김포 지역 집값도 조금씩 오르는 것 같지만, 눈에 뜨이게 가격이 바뀌는 것은 전셋값과 월세다. 몇 개월 전에 비해서 전세가격과 월세가 오르는 중이다. 부동산 추세가 변하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요즘 김포시가 서울시가 된다는 이슈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3) 세입자들 부담
곧 2년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포시 아파트 주거 조건에 어떤 변화가 생겼다고 전세가격이 오르는 것일까. 김포시는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더구나 항공기 소음 때문에 주거 조건이 좋지 못하다. 거기다가 골드라인 지옥철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도 하다.
항공기 소음
김포시 전역에 항공기 소음 피해가 상당하다. 고도 4,000피트에서 1,000 피트 이하까지 고도를 낮추며 비행기가 김포공항을 향해 착륙 또는 이륙한다. 그 소음을 고스란히 김포시 주민들이 겪어내야 한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 그저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는 것 같다.
골드라인 교통문제
꼬마기차 2량으로 김포시 지하철을 운행하겠다는 생각을 한 정책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지하철이라 말하기도 애처로운 꼬마기차 2량을 붙여서 출퇴근 시간에 김포시민을 서울로 실어 나른다. 교통 문제를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